CHAPTER Ⅻ · LESSON 03

인권 침해와 구제

권리가 침해당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. 그때 우리는 어디로 가고,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. 시민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구제 절차를 살핀다.

LEARNING GOAL · 성취기준 학습 목표
인권 침해의 다양한 유형을 사례와 함께 이해하고, 법원·헌법재판소·국가인권위원회 등 인권 구제 기관의 역할을 비교하여 적절한 구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.
[9사(일사)06-02] · 인권과 기본권
OPENER · 들어가며

수업 시작 1분 — 침해는 멀리 있지 않다

1분 인트로로 인권 침해의 일상성과 구제의 길을 본다. 학교·직장·인터넷에서 매일 일어나는 작은 침해들 — 시민으로서 어디에 손을 내밀 수 있는지 함께 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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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일들이 인권 침해다

🅐 학교에서 친구가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당한다
🅑 시청 공무원의 잘못된 처분으로 가게 영업이 막혔다
🅒 특정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회사 채용에서 제외되었다
🅓 SNS에서 누군가가 거짓 정보로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

권리 침해는 국가가 잘못해 일어나기도 하고, 다른 시민이 잘못해 일어나기도 한다. 침해의 출처에 따라 가야 할 길도 다르다.

VIOLATIONS · 침해의 세 갈래

누가 침해했는가 — 국가, 개인, 그리고 차별

인권 침해는 크게 세 영역에서 일어난다. 누가 가해자인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과 구제 절차가 달라진다. 다만 차별은 국가가 저지르기도 하고 개인이 저지르기도 해서, 앞의 둘과 나란한 칸이라기보다 둘 모두에 걸쳐 있는 층에 가깝다.

TYPE 01
국가(공권력)에 의한 침해

경찰·검사·공무원 등 공권력의 잘못된 행위로 시민의 권리가 침해되는 경우. 가장 큰 권력의 침해이므로 더 엄격한 구제가 필요하다.

📌 부당한 체포·수사, 위법한 행정 처분, 위헌적 법률 적용
TYPE 02
개인·집단에 의한 침해

같은 시민이나 기업·단체가 다른 시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. 일상적이고 흔하지만, 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.

📌 명예 훼손, 폭행, 사이버 폭력, 채용 차별, 임금 체불
TYPE 03
차별과 사회적 편견

법적으로 명확히 금지되지만, 일상 곳곳에 스며 있는 차별. 인종·성별·장애·종교·국적 등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.

📌 장애인 시설 거부, 외국인 임금 차별, 여성 승진 배제, 학력 차별
FOCUS · 자료로 읽기

국가인권위원회 — 시민의 든든한 우산

국가인권위원회가 어떻게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, 어떤 절차로 진정을 처리하는지 단계별로 따라가 본다.

STEP 1 진정 접수 누구나 · 무료 · 1년 이내 STEP 2 조사 자료 요구 · 현장 조사 · 진술 청취 STEP 3 결정 각하 조사할 사안이 아님 기각 조사했으나 침해 아님 인용 → 권고 침해가 인정됨 이행하지 않으면 → 이유를 문서로 설명 인권위는 권고와 그 설명을 공표할 수 있다

진정은 누구나 낼 수 있다. 피해를 당한 본인이 아니어도,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면 낼 수 있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. 변호사도 필요 없다. 대신 시간 제한이 있다. 침해가 일어난 날부터 1년이 지나 낸 진정은 원칙적으로 각하된다. 이미 법원이나 수사 기관이 다루고 있는 사건도 각하된다 — 인권위는 재판을 대신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.

여기서 많이 오해한다 — 권고는 판결이 아니다.
인권위가 침해를 인정해도 내놓는 것은 권고다. 법원의 판결처럼 강제로 집행되지 않는다. 그래서 법은 두 가지 장치를 두었다. 권고를 받은 기관의 장은 그것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문서로 설명해야 하고, 인권위는 권고와 그 설명 내용을 공표할 수 있다. 강제력 대신 공개로 압박하는 방식이다. 그래서 돈을 돌려받거나 처벌이 필요한 다툼은 법원으로, 빠르고 무료인 시정이 필요한 차별은 인권위로 가는 것이 맞다.

진정 처리 절차 · 접수 → 조사 → 결정 → 권고 근거: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2조·제44조 (국가법령정보센터, 2026년 8월 확인)
REMEDIES · 구제 기관

권리를 지키는 네 개의 우산

우리나라는 인권 침해를 다양한 방향에서 구제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을 두었다. 침해의 성격에 맞는 곳을 찾아야 효과적이다.

COURT
법원

가장 일반적인 구제 기관. 모든 종류의 권리 다툼을 재판으로 해결한다.

주요 역할 — 민사·형사·행정 재판으로 권리 침해를 판단하고 손해 배상·처벌·취소 등의 결정을 내린다.
CONST.
헌법재판소

헌법 문제만 다루려고 법원과는 별도로 둔 독립 기관. 위헌 법률 심판, 헌법 소원 등을 담당한다.

주요 역할 — 헌법에 어긋난 법률·공권력 행사로 기본권이 침해된 경우 헌법 소원을 청구해 구제받는다.
국가인권위원회 NHRC
국가인권위원회

인권 보호를 위한 독립 기관. 조사·시정 권고를 통해 차별과 인권 침해를 해결한다.

주요 역할 — 진정을 받아 조사하고, 시정 권고·고발·법률 구조 지원을 한다.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.
OMB
국민권익위원회 / 옴부즈맨

행정 기관의 잘못된 처분이나 부패에 대한 시민의 고충을 처리한다.

주요 역할 — 고충 민원·부패 신고 처리, 행정 개선 권고. 행정심판과 행정 절차의 부담을 덜어 준다.
DUTIES · 시민의 의무

권리에는 책임이 함께 따른다

헌법은 기본권만이 아니라 시민의 기본 의무도 정해 두었다. 모두가 의무를 지킬 때 비로소 권리가 안정적으로 보장된다.

DUTY 01
납세의 의무

국가의 재정을 부담하는 의무. 세금이 있어야 공공 서비스와 복지가 가능하다.

DUTY 02
국방의 의무

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의무. 군 복무가 대표적이지만 사회복무, 예비군 등 다양하다.

DUTY 03
교육의 의무

자녀가 의무 교육(초·중)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보호자의 의무.

DUTY 04
근로·환경 보전의 의무

국가 발전에 기여하고, 모두의 환경을 함께 지키는 시민의 도덕적·법적 의무.

ACTIVITY · 구제 기관 선택

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?

각 사례에서 가장 적절한 구제 기관을 골라 보자.

이 경우엔 어디로?

방법 — 사례를 읽고 가장 적합한 구제 기관을 클릭한다. 한 번 누르면 해설이 표시된다.
01
사례. A씨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한 카페의 출입을 거부당했다. 분노한 그는 법적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차별 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청하고 싶다.
정답: 국가인권위원회. 차별에 대한 진정을 무료로 접수할 수 있고, 조사 후 시정을 권고한다. 형식이 까다롭지 않아 시민이 접근하기 쉬운 기관이다.
02
사례. B씨는 어떤 법률이 명백히 자신의 기본권(직업 선택의 자유)을 침해한다고 판단하여, 그 법률 자체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싶다.
정답: 헌법재판소. 법률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판단하는 위헌 심판, 그리고 공권력에 의해 기본권을 침해당한 시민이 직접 청구하는 헌법 소원이 헌법재판소의 핵심 역할이다.
03
사례. C씨는 친구에게 빌려준 1,000만 원을 못 받고 있다. 친구는 갚을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. C씨는 법적 절차로 돈을 받아내고 싶다.
정답: 법원. 개인 간 권리·의무 분쟁(민사 사건)은 법원이 다룬다. 민사 재판으로 채무 이행과 강제 집행을 청구할 수 있다.
04
사례. D씨는 시청에 도로 보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무시당하고 있다. 행정 기관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고충을 접수하고 싶다.
정답: 국민권익위원회. 행정 기관의 부당한 처사나 무응답에 대한 고충 민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처리한다. 행정 절차의 부담 없이 시정을 권고받을 수 있다.

📚 핵심 정리

  • 인권 침해는 국가·개인·차별의 세 영역에서 일어난다. 누가 침해했느냐에 따라 구제 절차가 다르다.
  • 주요 구제 기관은 법원·헌법재판소·국가인권위원회·국민권익위원회이며,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.
  • 헌법재판소에는 헌법 소원, 인권위에는 진정, 권익위에는 고충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.
  • 시민은 권리와 더불어 납세·국방·교육·근로·환경 보전의 의무도 함께 진다.